INTRO


어느새 성큼 다가온 뜨거운 계절
미리 준비하는
여름철 신장 건강 관리법
두꺼운 외투를 벗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름이 코앞에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엔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지만, 신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름을 잘 보내려면 지금부터 신장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글 이선희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대한신장학회






알뜰살뜰한 몸속 살림꾼

‘콩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은 강낭콩 모양 장기로,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다. 횡격막 아래쪽, 배의 뒤쪽 부분에 좌우 한 쌍이 있다. 신장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 같은 역할을 하며, 혈압을 조절하고 적혈구 생성을 돕는다. 또 신장에서 활성화된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해 우리 몸을 늘 일정한 상태로 유지해준다.


여름 제철 과일도 맘 놓고 먹으면 위험

과일에는 신장에서만 처리되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여름 제철 과일과 채소는 칼륨과 전해질 성분이 풍부하다.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과일을 많이 먹으면 그만큼 칼륨 섭취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사람은 신장을 통해 칼륨을 배설하므로 혈중 칼륨 농도가 짙어지는 일은 없다. 하지만 신장질환자는 칼륨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 쇠약, 부정맥은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신장질환자는 적절한 체내 칼륨 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 따라서 과일을 먹을 때는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매끼 조금씩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수박, 참외, 바나나 등은 칼륨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신장질환이 있다면 수분 섭취량 조절

소변량이 충분히 유지되는 대부분의 신장질환자는 특별히 수분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투석을 받고 있거나 신부전으로 수분과 전해질 배설 능력이 떨어진다면 수분 섭취량 증가를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종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폐에 물이 차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적절한 수분 섭취량은 개인차(특히 하루 소변량)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목이 마르거나 기운이 빠지지 않게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탈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보험 6월호 참고